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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秒速 5cm (2007)★★★★★ '별의 목소리' 신카이 마코토의 최신작. 혼자서 장편애니를 만들어낸 놀라운 신카이 마코토의 2007년 작품이다. (해상도 1280x720 인데 화면이 이렇게 작다니..ㅡㅡ;) 별의 목소리 이후 다음 작품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비쥬얼이나 스토리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에 비해서 이번 초속5cm는 예전보다 더 빛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샷들이 많이 보인다. 반영 그림자 일몰의 사광 저녁노을 빛내림 플레서 고스트 등 빛이 줄수있는 다채로운 변화들을 작가는 차곡차곡 쌓아두었다 한장 한장 보여주는것 같다. 아마도 애니의 이야기를 따라 같은 코스로 여행하면서 원하는 이미지들을 확보한듯. 이번엔 특히 실사를 많이 사용하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쓴 부분이 역력하다. 좀더 신카이 마코토 다..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2006) 재패니메이션이다. image click 소녀취향의 영화다. 주인공도 소녀, 첫사랑의 풋풋함과 미묘한 감정들이 잘 녹아 있다. 난 소녀가 아니라서 충분히 감흥을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원작은 소설로 만화 영화등 여러가지 리메이크 작품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속편의 느낌이라고 한다. 나도 보면서 왠지 그런 느낌이 들었다. SF가 소재인데 별로 어색하지 않게 사랑이란 주제와 잘 버무린듯하다. 비쥬얼은 그다지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하다. 더보기
동갑내기과외하기2, 눈부신날에, 아들 곧 개봉할 국산영화 세편이다. 먼저 동갑내기2 이청아양. 코믹스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제일교포역을 소화하기위해 어눌한 한국말, 일본어, 일본삘 패션등 상당히 심도있게 준비한듯하다. 개인적으로 이청아양은 코믹물보단 진지한쪽이 잘 어울리는듯. 청아양도 그렇고 아중양도 (미녀는 괴로워)그렇고 연기는 성실히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실한 연기만으로 다되는것은 아니다. 코믹물이면 코믹물이랑 코드가 맞는 무언가를 내면에서 끌어내야한다. 두사람다 성실한 연기를 하는 신인연기자들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코믹물은 성실한 연기보다는 평소에 갖고있던 위트와 센스를 영화속에 얼마나 녹여낼수있는가하는것이 더중요한듯하다. 박기웅군. CF에서 맷돌춤으로 인기몰이하더니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둘다 신인배우로서 첫주연영화인데 그럭저럭.. 더보기
자본주의 사회 안의 집단주의교육 (영화'우리학교' 블로그에서 펌) 조선학교의 교육은 집단주의 교육을 기본으로 한다. 시험성적은 학급의 개인등수를 정하지 않는다. 경쟁이 있다면 어디까지나 다른 학급, 또는 다른 조선학교의 같은 학년과 하는 경쟁이 있을 뿐이다. 때문에 점수는 존재하지만 이 점수가 아이들의 성적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 자본주의 교육 내지는 일본교육과 다른 점이다. 말하자면 1등과 꼴찌가 없는 시험성적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시험을 칠 때에도 경쟁은 어디까지나 다른 학급과의 경쟁이다. 구체적으로는 옛날부터 조선학교에 전해져오는 ‘2인조’라는 것이 있다. 즉, 수학과목에서 실력이 좋은 학생이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과 같은 조를 이루어서 그 아이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학급의 평균성적을 올린다는 것이다. 해당과목마다 2인조가 정.. 더보기
박치기! (パッチギ!: We Shall Overcome Someday, 2004) 제목은 다소 투박하지만 '우리학교'를 보고나서 단숨에 보아버린 영화 박치기. 일본인 감독과 일본인 배우에 의해 60년대말 재일 조선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나름 객관적으로 묘사되어 속으로 놀랐다. 한류탓인지.. 일본인들의 목소리로 낯설은 한국말로 일본에게 외치는 제일조선인들의 애환과 고통을 듣는 느낌은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다. 게다가 일본내에서 2005년 최고의 영화로 상을 휩쓸었다니 일본에도 역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극우세력보단 훨씬 많은가보다. 이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하여 박치기2가 제작. 곧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박치기'로 신인상을 휩쓴 1리터의 눈물의 사와지리 에리카가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온다. 이하는 네이버에서 퍼왔습니다. 나의 열일곱 살은 그 녀석의 강력한 박치기에서 시작되었다. 금.. 더보기
우리학교 (2007)★★★★★ 갑작스럽게 시사회 초대를 받아 어떤영화인지 전혀 사전지식없이 극장을 향했다. 나설때 잠시 망설이기도 했다 제목이 약간 허접한 느낌이 들어서.. 흔하디 흔한 B급 삼류영화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조금 늦게 도착한 메가박스에서는 벌써 영화가 시작되고있었다. 들어서자마자 앗.. 다큐멘터리네.. 그순간 잠깐 다른 관에 슬쩍 들어가 다른영화를 볼까하는 나쁜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큐영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벌써 사람들은 간간이 웃어가며 재미있게 보고있었기 때문에 무슨영화인지 궁금해서 그냥 보기로 했다. 북해도 재일 조선학교에 관한 영화였다. 여러차례 언론에서 다뤄지기도했기때문에 다소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역시 대본없는 다큐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영화속에 실제의 삶을 살고있는 학생들과 일.. 더보기
사랑해, 파리 (Paris, Je T'Aime, 2006) 영화란 2시간 안에 사람을 감동시켜야 하는 놀음이다. 어찌보면 길지만 어떤 주제에 몰입시켜 기승전결하기에도 사실 벅찬시간인데 이영화는 수많은 거장과 수많은 배우들로 장장 18가지의 사랑이야기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확실히 좀 지나쳤다. 좀 몰입할려고 하면 벌써 다른주제가 이미 시작되었고 모두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이라 잠깐 한눈마저 판다면 어디에서 끝나고 어디에서 시작했는지도 모를 판이다. 다만 파리의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재미는 있다. 영화중 한가지 기억나는 스토리는 마레지구의 이야기 게이의 사랑이야기인데 (게이라는 주제는 개인적으로 별로.. ) 주인공 남자가 조금전 잠깐의 만남으로 스쳐 지나친 사랑을 향해 마구 달려가는 장면이다. 영화속 이장면에 깔리던 배경음악 Lonely Blue Boy My.. 더보기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 미국이 승전국가로서 패전국 일본의 시각에서 태평양전쟁을 영화화 한것에 약간의 관심이 가긴했지만 일본에서의 흥행이 높았다고 들었지만 전쟁에서의 휴머니즘.. 전쟁의 의미.. 등등 다소 진부한 주제를 갖고 이영화는 각 인간군상들의 심리상태를 잔잔하게 묘사하고있다. 한가지 씁슬한점은.. 마지막 까지 살아남은 영화의 주인공?은 빵집에서 일하다 끌려온 앳된 청년이고 전쟁으로 좋아하는 빵집도 뺏기고 자신도 끌려왔다는 여러가지 불평을 늘어놓는다. 그렇다. 태평양 전쟁을 위해 일본은 그들자신에게도 총동원령을 내렸던 것이다. 모든 쇠붙이는 무기를 만들기 위해 뻬앗고 여자는 군수공장에 남자들은 군대에 끌려갔으며 전국민이 황국신민이 되도록 세뇌시켰다. 그런 그들이 하물며 식민지였던 조선인들에게 어떻게 했을지는 너무나 당연하지.. 더보기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Pan's Labyrinth, El Laberinto Del Fauno, 2006)★★★★★ 판의 미로는 스페인 내전 어쩌구 하는 선입견 때문에 내용이 다소 정치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반지의 제왕같은 판타지도 과히 좋아하지 않는 내게 괜찮은 선택이 된듯하다.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정치적인 상황을 이해할 필요도 없고 무턱대고 화면 가득한 전쟁씬이 나오지 않는 판타지라서 더 좋다. 2007년 오스카를 6개나 거머쥐었고 판타지 영화에 냉담한 칸영화제에서 첫상영후 22분간 기립박수를 받고 영화제 기간동안 가장 주목을 받았다고한다. 데부분의 판타지 영화들이 현실과 유리된채 전혀다른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두개의 스토리가 각각 평행으로 시분할되어 이어지는 이야기라면 판의 미로는 현실과 동화가 같은 시공간에서 불연속성없이 적절히 연결되며 스토리를 이끈다. 현실은....인생은 어차피 슬픈 이야기다. 누구도 죽음앞에.. 더보기
스쿠프 (Scoop, 2006) 스쿺하면 난 아이스크림 푸는 숫가락이 떠오르는데 이영화의 제목은 특종을 뜻한다. 감독은 우디알렌. 헐리우드의 코리언 커플하면 웨슬리 스나입스, 니콜라스 케이지 등등 있지만 이 커플 이야기가 나오면 아마 한국사람들은 입을 다물것이다. 우디알렌 & 순이 키우던 딸과 사는 기분은 어떤기분일지.. 감이 안온다. 친자식은 아니지만 딸과 사는 남자와 어머니의 남자를 빼앗은 딸의 이야기를 하고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알렌의 입장에선 형식적으론 딸이지만 ex-wifge (공식적으로 결혼한건 아니고... 동거녀였다고 해야하는게 옳겠다.) 미아페로가 입양한 딸이니 다큰 츠자와 한집에 살다보면 형식과 관념을 떠나서 여자로 보일수도 있겠다. 우디알렌의 영화는 그닥 기억나는건 없는데 (너무 대사가 많아서 원래 줄거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