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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d Room(날적이)

인터넷에 있어서 대표성에 관한 문제..

요즘 뉴스나 인터넷글들을 읽노라면
가끔 울분이 치밀때가 있는데
침소봉대하는 언론이 한몫하는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촉발된 디워논란에도 예외가 없다.
충무로VS심형래의 대결구도도 언론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스크린을 500개 이상확보한것도 충무로(쇼박스)요
시사회 이후 필름2.0에 실린 영화계의 평도 몇몇을 제외하곤
스토리가 좀 부실하지만 흥행이 될것이란 중립적 평이 대부분 이었다.
(물론 쇼박스와 사이가 틀어진 본론글은 과히 평이 좋지않았지만)

여기에 불을 부친건 언론이다.
충무로의 변방에 있는 한 독입영화감독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디워에 관한 악평이
어느새 언론에 의해 불편한 충무로의 심기를 대변하는양 대표성을 부여해 버린것이다.
그에 동의하지 않는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는건 어쩌면 당연지사이고
거기에 다시 퀴어영화를 제작한 변방의 제작사대표가 기름을 끼얹은격이다.

반충무로 정서가 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할 무렵
이슈의 선봉에 서기를 조아하는 진중권씨의 TV토론에서의 개인의 주장은 그대로
완전한 충무로의 대표성을 부여받는다.
디워의 흥행코드는  애국코드 인생극장코드등등으로 매도 되어버린다.
CG를 높게평가하거나 재미있게 본 관객들은 졸지에 스스로 영화평가도 못하는
찌질한 초딩(그의 표현에 따르면)이 되어버리고 만것이다.
대체 누가 이 세사람에게 충무로의 대표성을 부여한것인지 모르겠다.
충무로는 몇몇사람을 지칭한것이 아니다 수많은 영화 관계자가 있을것이고
각각다양한 분야와 쟝르 이해관계 그리고 디워에 관한 느낌들이 다를것이 자명할터인데 말이다.
충무로의 대표성을 부여한다면 차라리 임권택 감독이 낫겠다. 그의 호평 또한 한 개인의 평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아울러 진중권이란 사람도 왜 자기맘대로 CG,가 괜찮았고 볼만햇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쏙빼고 마치 영화외적인 이유들만으로 영화를 본것처럼 스스로 왜곡된 분석을 하고서
이를 비판하는 네티즌 전체을 초딩으로 몰아붙이느냔 말이다.



얼마전 여기에 올린 디워의 해외영화평도 정말 웃긴기사다.
어느사이트인지 국적도 모르고 비평가의 수준도 모르고
그저 자극적인 헤드라인하나 달고 치고 빠지는 수준의 인터넷기사.
마치 해외평론 전체가 디워에 대해 혹평을 한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내가 기자라면 나름 이름이 알려진 언론이나 평론을 다수인용해서나
뽑을수 있는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텔레반 피랍자 가족중에서 한분이 헛소리를 하셨다.
"소방수가 불껏는데 왜 돈을 내냐,..."
그런말 하신분은 많은 피랍자 가족중 단 한명이다.
언론은 언론이 먼지도 모르는 많은 피랍자 가족들중 한명이 생각없이 뱉은 말한마디를
가지고 마치 그사람의 생각이 온전히 그렇고 피랍자 가족의 전체의견인냥 기사화하여
국민에게 고자질하는 옐로우 저널리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아주 재미있는 조선일보기사 한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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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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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분이 정말 신문기자인지 의심이 갈정도의 내용이다.
"스스로를 '개티즌'이라고 표현한 이들의 비난이 들끓고있다"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을 개티즌이라고 매도하고있다.
도대체 개티즌과 개티즌이 아닌사람들의 기준은 먼가.



내가 생각하기에 스스로를 '개티즌'이라고 표현한 사람은 그리많지않을것 같다.
한두명있었을지는 몰라도..  이 기자분이 무슨 근거로 그런얘길 하는지 근거를 대어주었으면한다.
스스로를 개티즌이라고 밝힌 사람이 도대체 몇명이길래 그소수에 관한 기사를
명색이 한국의 대표언론이라고 하는 신문에 글을 올려 전체국민의 관심과 시간의 낭비를 가져오게 하느냔거다.
'스스로를 ' 이라는 표현을 굳이 단 이유는 아마도 기자분이 "개티즌" 이란 단어를 쓰고 싶긴한데
그냥 막쓰자니 욕먹을거 같고  그러니까 스스로를 '개티즌' 이라고 표현햇다고 하면
자기에게 아무런 책임이 돌아오지 않을것 같으니까 그랬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가지는 '스스로를 개티즌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은 결국 쌍욕으로 악플다는 사람들의 은유라고밖에
볼수없는데 그런 사람들( 표현이 거칠어서 개티즌이나 다름없는 네티즌)의 글도
피랍 뉴스를 대하는 전체국민에 비하면 극소수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찌질이는 어딜가도 있는법이니까..
그리고 그들은 단지 그들의 느낌을 이야기할뿐이다. 그 메시지만 읽으면 되지 막되먹은 표현방법이 대세거나 여론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읽는사람들도 미친놈..하고 지나가던가.. 심하지만 나름 일리있네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든가 할뿐이다. 그런데 그걸갖고 왜 또 기사화하느냔 말이다.


이 기사의 저의는  고심성민씨의 아버지가 한말에 분노를 느끼는 다수일반대중을 은근히 싸잡아 개티즌이라고 매도하는 느낌이 있다.   가령.. 나도 심성민씨 아버지의 발언과 관련된 뉴스를 읽고 기분나뻤다.
(이것도 기사에선 언급된것 처럼 보도후 발언사실을 부인했다. 언론에 낚시질 당한듯한 느낌)
그래서 뉴스아래에 기분나쁘다고 댓글한줄 썼다. 과격한 표현은 안썼지만.. 
그런사람이 이기사를 읽으면 졸지에' 그럼 난' 개티즌?'하고 느끼게 되는것이다.
내가 기자라면 소위개티즌들의 발언에 신경쓸 필요는 없을것 같다.
몇몇 악플에 신경쓰기보단 그 기사에 대한 전체적인 반응을 살피면 되는것이다.


게다가 이 기자분은 개티즌에게 정치성향까지 부여했다.
'언제부터 ‘개티즌’들이 이렇게 정부를 두둔해 왔을까'  
이건 완전히 어이상실이다.. 개티즌 중엔 정부비판하는 사람도 있을수있고
반대편인 사람도 있을수있는데.. 이분도 진중권씨처럼 특정주제에 나름의 의견을 갖고있는
다수의 네티즌을 마치  한 명의 어린아이나 한 마리의 개로 취급하며 대표성 부여하여버리고 마는것이다.
(이대목에서 기자분 입장에서 약간의 이해를 구할수있는 이유는
이분이 조선일보 기자라서 기사 댓글의 많은부분이 정부비판의 쌍욕이라는 사실)


기사의 결말 부분은
'우리나라 기독교의 교세확장주의나 네티즌의 반응이 쌍둥이 같은 모습'
한국교회도 되먹지 않았고 그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되먹지가 않았다는 식의 양비론이다.
왜 기독교의 교세확장주의의 문제점을 비판하는것이 쌍둥이 취급을 받아야 하는건지
나로선 잘 이해가 가지않는다.

참으로 고고하신 양반이란 생각이 든다.
남의입을 빌어 꼬옥 '개티즌'이란 단어를 쓰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