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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난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할 수가 없었다... 나같은 한국인이 김대중을 추모할 자격은 없으니까... 92년 김대중 당시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는데 그때 내 생각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다'였다. 사실 오직 한국인들만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당시에 이미 김대중이란 이름은 선진국에서 존경받는 유일한 아시아인 반열에 올라 있었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인물이 대한민국이라는 후진국의 대통령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으니까. 대통령이란 직업(?)이 선진국 쯤되면 명예롭기도 하고 할만한 일이지만 후진국으로 가믄 상황이 180도로 달라진다. 일단 대통령 노릇을 제대로 하려믄 그때부터 지옥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김 대통령 본인과 노무현 대통령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실이다. 근데 이게 또 대통령 노릇을 행복하.. 더보기
1997년 그때를 아십니까? 1997년 1월 23일 재계 자산순위 14위 규모의 대기업 '한보철강'이 자금난에 부도 처리된다. 한보철강의 부도로 계열사는 물론이고 수천 개에 이르는 하청업체와 거래업체, 또 한보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들까지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며 부도 위기에 몰린다. 대한민국 외한위기 사태에 첫 신호탄인 셈이었다. 3월 18일, 재계의 26위인 삼미그룹이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철강 경기가 좋았던 때는 12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7위까지 올랐던 그룹이었다. 삼미그룹의 부도로 100여개나 되는 삼미특수강 하청업체도 연쇄 도산할 위기에 놓였다. 4월 21일, 자금난을 겪던 진로그룹의 부도를 막기 위해 정부는 급히 부실기업정상화 대책을 내린다. 하지만 부실기업정상화 대책이 급박하게 추진되면서 제2 금융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