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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Lounge

디지털은 시간을 압축한다

525..
디지털 방송이전까지 유럽과 일부를 제외하고 북미 아시아에서 폭넓게 사용된 컬러 TV 전송 방식인
NTSC 표준의 주사선수 입니다.

525가 주사선수라고 하지만 실제로 525개의 모든 주사선을 우리가 보는것은 아닙니다.
525주사선중에 실제 영상정보를 싣고 사람의 눈으로 보는것은 480라인정도 입니다.
그 이유는..
모든것이 아날로그만 존재했던때에 브라운관에 주사선으로 영상을 표시하려면
맨위에서 맨아래로 차례로 주사선을 표시하고 다시 맨위로 돌아가는 시간(눈에 띄지않게)
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귀선시간이라고 하죠.
이시간 동안은 브라운관은 아무빛도 내지않습니다.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주사선 사이사이에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주사를 하고나서 다시 왼쪽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거죠.
단지 이런시간들은 우리눈이 느끼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라 느끼지 못할뿐입니다.
더더 정확히는 귀선시간동안 쉬기만하는건 아닙니다.
화면이 정상적으로 보이게하기위해 동기신호를 삽입하거나 자막신호를 넣습니다.


컬러방송이 시작되고 시간이 흐르자 이번엔
더욱 크고 선명한 TV를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수적으로 CD퀄리티의 음질도..

선명하려면 주사선수를 늘려야했습니다.
그럴러면 더욱빠를 속도로 스캔(주사)을 해야하죠.

HDTV로 바뀌면서 주사선이 1080라인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럼 우리눈에 보이는 주사선수는 몇라인일까요?
실제로 보이는 주사선수도 1080라인입니다.
그것이 가능한건 디지탈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탈은 시간을 압축할수있습니다.

그이유는,.
디지탈은 아날로그에서 데이타를 샘플링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샘플링한 주파수를 올려주기만하면 됩니다.
그럼 간단히 시간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이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많은 처리를 합니다.


대표적으로 영상데이타의 압축,
이 데이터의 압축을 통해 데이터의 양을 줄이고
따라서 데이터의 전송속도를 대폭적으로 낮추는것이 가능합니다.
(낮춰야 저렴하게 전송할수있습니다  전파자원,TV가격등)
물론 아날로그TV처럼 동기신호나 자막신호도 넣습니다.
그외에 EPG나 오디오데이터의 삽입등도 합니다.

모든 처리는 최종적으로 TV에서 화면과 소리로 나오기 직전에 복원하면 되는겁니다.
압축한걸 풀면서데이터의 주파수는 원래의 주파수로 낮아집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 시간축압축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하는걸까요.
결정적으로 필요한건 메모리(기억장치)입니다.
컴퓨터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같은 개념입니다.
이 메모리에 데이타를 쓰고 읽어낼때는 쓸때보다 더 빠르게 읽어내면
되는겁니다.
이것이 디지털 신호처리(Digital Signal Processing)의 기본개념입니다.

그런데
디지탈도 단점이 있습니다.
이 메모리라는걸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번 쓰고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립니다.
한장의 화면을 읽고 쓰려면
한장의 화면이 주사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리가 복잡할수록 여러번 읽고 씁니다.
그때마다 메모리를 쓰고
그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느려집니다.
그래서 아날로그TV방송과 달리
디지탈 방송은 HD든 SD든 DMB든
지연이 생깁니다.

그래서 같은 방송을 보더라도
아날로그 TV를 보는 사람이
제일 빨리 보는것입니다.

실제로 HDTV와 아날로그TV를
나란히 놓고 같은 야구 중계를 시청하면
아나로그TV에서 방망이가 돌아가고
한참있다 HDTV에서 방망이가 돌아가는걸 알수있습니다.




결론은.


디지털은 시간을 압축한다

그러나 더 느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