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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노다메 칸타빌레(のだめカンタ-ビレ, 2006 후지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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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것중에 인상적인 것들은
르네상스, 아치와씨팍, 스캐너 다클리같은 시험적인 애니메이션외에는 영화에선 별로 없는거 같다.
기억에 남는건 대부분
프리즌 브레이크, 1리터의 눈물, 데스노트  그리고 노다메 칸타빌레 같은 TV시리즈...
지금은 노다메 칸타빌레를 보고있는데 

ㅋㅋ  일단 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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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원작이라 그런지 (아..나도 만화 그려야겠다. 요즘은 대부분 만화가 원작..)
잼난장면도 많지만 그건 조미료 정도 이고
일단 클래식 음악이 소재이고 음악가들이 주인공들이다.
아.. 이런소재의 영화 언젠가는 한번 뜰거 같았는데..
가뜩이나 동절기를 맞아
취미로 피아노를 두들기고 있는 나에게
이런  싱크로율 10000000% 의 재미를 안겨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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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실 클래식에 문외한인 편이다.
클래식을 안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찾아듣는편도 아니거든.
주로 재즈나 팝,가요 중에서 가볍고 감성적이고 즉흥적이며 로맨틱한 곡들을 좋아하는편이다.

SKY라는 연주그룹의 프로그레시브 락이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리베르탱고 같은것도 듣지만
드문일에 속한다.

실제로 드라마 중에서 음악과 제목을 정확히 기억하는건
학고 다닐때 교양선택으로 '음악감상'시간에 들었던
조지 거쉰의 '랩소디인 블루'(드라마 엔딩곡)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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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를 보면서 생각나는것들..


#1
노다메라는게 여주인공 이름이구나 하는걸 알았을때
참 이름한번 희한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노다메? 노(영어의 NO)=다메(일어의 NO)
즉 우리말로 '안돼안돼' 쯤 되겠다.
이러한 극부정의 이름만큼이나 주인공의 성격은 퍽이나 낙천적이다.
(왜 강한부정은 긍정이라고들 하지않나.. 딱 맞...)
정확히하자면 노다메는 성이 노다(野田)이고 이름이 메구미(惠).
드라마에서는 줄여서 노다메 노마데... 라고 부른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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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클래식음악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린적이 한번 있다.
베토벤을 주제로 한 영화 '불멸의 연인(Immotal beloved, 1994).
당시 게리올드만이 어떤 배우인지도 잘 몰랐고
더군다나 영화의 내용은 베토벤의 진짜 연인이 누구였는지
추적하는것이 대부분이었는데 남의 프라이버시 캐고 다니는것도
별로 달갑지않았고 재미있지도 않았던거 같다.
하지만 영화의 진행과는 상관없이 영화 내내 그의 곡이 물밀듯이
나의 귀를 메우고 있었고 어느사이엔가 내눈엔 까닭모를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영화의 내용에 별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었던 걸로봐서
감동적인 변도변선생님의 음악이외에는 그이유를 찾을수 없다.
학교다니면서 수없이 들었던거 같은데.. 그땐 왜그랬는지..
한꺼번에 들어서 그런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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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하면
노다메는 누가 맡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떠오르는건 
달콤살벌한 연인의 최강희, 
연애시대의 이하나...
환상의커플 강자?????????   .
(화면은 지도교수가 자신도 모르게 바뀌어
손에낀 인형과 함께 고개를 갸우뚱하는 노다메.)

쉘위댄스에서 아오키?로 나와
이후로도 여러영화에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그 잼있는 아저씨가 여기에도 나온다.
한번 찾아보시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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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S오케스트라가 초연을 하는데
꽉찬 공연장의 관객들을 보고 긴장해서
스스로에게 마인드 콘트롤을 위해 하는말이다.
민나 쟈가이모 민나 쟈가이모 민나 쟈가이모 민나 쟈가이모 민나 쟈가이모 ..
그걸 직역해서
전부 감자다 전부 감자다 전부 감자다 전부 감자다 전부 감자다  ,...
넘 재미있지 않나??
관객들은 사람이 아니라 전부 감자란 얘기다. ㅋㅋ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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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 다닐적에 이런 경험들 다들 있을것이다.
자기가 강의듣는 곳 이외의 캠퍼스의 곳곳을 어슬렁 거리는거..
난 미술을 지극히 조아하지만
내가 다녔던 학교는 미대가 없었다.
그래서 미술다음으로 좋아하는 음대과목을 들었던것 같다.
음대는 강의실만 덩그러니 있는 다른 건물들과는 참으로 달랐다,
마치 아주 작은 노래방같은 연습실이 복도를 따라 주욱 늘어서있다.
토요일 오후. 주말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노을이 노랗게
복도를 물들이기 시작하면 
한낮의 소음과도 같은 바이올린, 비올라,피아노,소프라노의 합창이
어느새 발길이 드물어진 연습실의 복도에도 노을과 함께
음악소리가 잦아들었다.
가끔은 늦게까지 음악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노다메를 보다보면
그때의 느낌이 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