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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ong

옛사랑... 기억의 초상..그리고 이영훈




이문세 / 옛사랑


남들도 모르게

서성이다 울었지

지나온 일들이

가슴에 사무쳐


텅빈 하늘 밑 불빛들

켜져가면 옛사랑 그 이름

아껴 불러보네


찬바람 불어와 옷깃을 여미우다

후회가 또 화가

나 눈물이 흐르네


누가 물어도 아플 것 같지 않던

지나온 내 모습

모두 거짓인가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 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흰눈 내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 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 눈

하늘 높이 자꾸 올라가네


이제 그리운 것은

그리운 대로

내맘에 둘거야


그대 생각이 나면

생각난 대로

내버려 두듯이


사랑이란게

지겨울 때가 있지

내 맘에 고독이

너무 흘러 넘쳐


눈녹은 봄날

푸르른 그대 모습

옛사랑 그대 모습

영원 속에 있네



흰눈 내리면

들판에 서성이다

옛사랑 생각에

그길 찾아가지


광화문 거리

흰눈에 덮여가고

하얀눈

하늘높이

자꾸 올라가네




나윤선 "기억의 초상"


그날 아름다운 너
 
보내야 했지만 잡진 않았어
 
그냥 돌아선 그대의 발자국마다
 
나의 눈물 흘러 고였어
 
설움 서러운 눈물
 
흘려 보냈지만 찾진 않았어
 
그냥 살다가 그대가 곁에 없으니
 
이별을 깨달았어
 
돌아보면 아주 멀리 가진 않아
 
잡을 수 있을 줄 알았어
 
그대 발자욱 세월 속에 흔적도 없네
 
너를 잃은 내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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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1
1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 임재범
2 영원한 사랑 - 이승철
3 가을이 오면 - 박선주
4 애수 - 클래지콰이
5 시를 위한 시 - 신혜성
6 슬픈 사랑의 노래-김연우&이소은
7 소녀 - SG 워너비
8 붉은노을 - Bubble Sisters(버블 시스터즈)
9 다시 만나리 - 박완규
10 사랑이 지나가면 - 정훈희
11 기억의 초상 - 나윤선
12 기쁨의 날들(연주곡) - 전제덕
13 그녀의 웃음 소리 뿐-윤도현,전인권,박완규,JK김동욱(feat 하림)

옛사랑2
1. 난 아직 모르잖아요 - 윤건
2. 이별이야기 - 윤도현 & Lala
3. 빗속에서(feat.알리) - 리쌍
4. 광화문 연가 - 성시경
5. 깊은 밤을 날아서 - 박혜경
6. 휘파람 - 윤도현
7. 해바라기 - 임재범
8. 옛사랑 - 윤종신
9. 굿바이 - 김동욱
10.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 버블 시스터즈
11. 기억이란 사랑보다 - 정훈희
12. 세월가면 - 김건모
13. 풋 잠속에 문득 - 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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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음악은 세대를 막론하고 오랜 시간 사랑받는다.'

최근 이 같은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사람이 있다. 바로 작곡가 이영훈(47)이다.

음악과 연을 맺은지 22년만에 그는 난생처럼 가수가 아닌,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앨범 '옛사랑'을 조심스레 품에서 꺼내 놓았다.

그런데 먼저,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으로 '미안한 얘기' 먼저 잠시 꺼낼까 한다. 처음 재킷만 보고는 요즘 가요계에 범람하는 짜집기식 편집음반의 하나로만 알았다.

그런데 음반을 들어보니 말 그대로 '작품집'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의 숨결과 음악에의 열정이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가수 아닌 작곡가의 노래를 묶은 작품집이 음반으로 출시되는 건 드문 일이다. 어쩌면 오랜 기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음악가로 생명을 이어온 작곡가 이영훈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는지 모를 일이다.

이영훈은 "어느 순간 인생을 돌이켜보니 작곡을 시작한지도 어언 20여년이나 흘렀더라"며 "이쯤해서 내 음악을 다시 한번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옛사랑'을 기획, 발매하게된 배경을 밝혔다.

◇ 3년 동안 사비까지 들여가며 공들인 음반 '옛사랑'

'옛사랑' 음반은 2006년 9월 1집이 나왔고, 최근 7개월 여만에 선보여진 2집이 나왔다.

'옛사랑2'는 1집 때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가수들이 참여해 그를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윤도현, 리쌍, 성시경, 박혜경, 임재범, 윤종신 등 모두 14팀이 참여, 이영훈이 작곡하고 이문세가 부른 히트곡 13곡을 요즘 감각에 맞춰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시켰다.

'옛사랑2'의 타이틀곡 '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가수 윤건이 불러 요즘 신세대들 사이에서도 모르지 않는 곡이 됐다. 이영훈이 더없이 존경하는 선배라는 정훈희는 '기억이란 사랑보다'를 제 짝을 찾은 듯 멋들어지게 소화해내 그를 감탄시켰다. 2집에서 '광화문연가'를 부른 성시경은 7번씩이나 녹음실을 찾는 열정도 보였다.



이영훈의 입에서는 이번 앨범에 참여한 이승철, 윤도현, 박완규, 성시경, 버블시스터즈 등 실력파 후배 가수들에 대한 상찬이 끊임없이 쏟아졌다.

'옛사랑 2'는 10억여원의 제작비가 들었다. 그 가운데 3억여원은 이영훈이 자비를 투자했다.

이영훈은 "완성도 높은 음반을 선보이려다 보니 국내 최고의 가수들을 섭외하는 것부터 녹음, 편곡까지 자꾸만 욕심을 부리게 되더라"라며 머쓱해했다.

"적자가 예상되지만 돈을 벌 욕심에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제 노래의 가치를 인정하고 억대의 큰 돈을 선뜻 내어준 서울음반 측에 좀 죄송해서 그게 문제죠.“

◇ '이문세의 작곡가' 아닌 '작곡가 이영훈'으로 홀로서기

이영훈은 '이문세의 작곡가'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문세의 3집부터 13집까지 함께 했으니 한 명의 가수에게 자신의 모든 음악적 열성을 쏟아 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이문세와의 작업은 2001년 13집을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12집과 13집이 연이어 대중에게 외면을 당한 이후 내린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이영훈은 '한계에 봉착했다'라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대중은 늘 새로운 걸 원합니다. 그런데 우린 너무 오래, 또 너무 많이 붙어 다녔어요. 인간적인 친분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음악적 파트너로서는 생명을 다했다고 봐야죠."

사실 작곡가 이영훈와 가수 이문세는 떼어놓고 생각하려야 그럴 수가 없는 존재다. 두 사람은 1984년 신촌블루스 녹음실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문세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에게 곡을 부탁했고, 엄인호는 그런 그에게 당시 동석해 있던 이영훈을 소개시키며 다리를 놓아준 게 계기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난 아직 모르잖아요' '이별이야기' '광화문 연가'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한 사람은 가수로, 또 한 사람은 작곡가로서의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가요계 첫 100만장 돌파 기록도 두 사람의 손에서 탄생됐다.

작곡가 이영훈은 다작을 않는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자신이 쓴 곡을 쉽게 팔지도 않는다. 이유를 묻자 그는 "팔만한 곡도 없을 뿐더러 대충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만큼 그렇게 철면피도 못된다"며 겸손해 했다.

요즘도 한 달에 한 곡 정도는 꾸준히 곡을 쓴다는 이영훈은 현재 공개하지 않은 곡이 50~60곡 정도가 된다며 집안 어딘가에 돈다발이라도 쌓아 놓고 사는 사람처럼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너무 오래 이문세씨 하고 일을 해서인지 이번 작업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1년에 많으면 15곡 정도 작업을 해서 12곡을 이문세씨에게 주면 곡이 없어 다른 가수들과의 작업은 꿈도 꿀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적합한 목소리의 주인공만 나타나면 굳이 돈을 받지 않더라도 내 곡을 선물할 수 있을 것 같고 암튼 기분이 묘해요.”

이영훈은 분명 예전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작곡가 인생에 새로운 변주곡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에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몸과 마음이 더욱 바빠졌다. 바로 자신의 옛노래를 테마로 하는 음악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제작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이영훈은 최근 오랜 친구인 방송인 김승현과 의기투합, H1엔터테인먼트라는 공연기획사를 설립했다. 최고만을 고집하는 그는 유명 뮤지컬 감독에 실력파 작가도 영입해둔 상태다.

이번 작업에 거는 이영훈의 기대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이영훈은 뮤지컬의 제목이 '광화문연가'인만큼 '광화문에서, 그것도 제일 큰 공연장(세종문화회관)의 무대에 올렸음 하는 바람이 있다'며 너털웃음을 짓곤 홀연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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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시기 전  기사네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최고의 한국적 서정성을 담은 이영훈씨의 곡들이 다른가수들에 의해 나왔었군요..


저 음반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