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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묵공 (墨攻: Battle Of Wits,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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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지식없이 포스터만 힐끗보고 시사회장에 들어갔다.
때론 그런것이 영화보는데 더 도움이 될수도 있는것 같다.

중국인감독 장지량    그리고 유덕화  안성기  최시원.

홍콩언론과 중국팬들로 인해
시사회장이 중국말로 시끌시끌했다.
유덕화의 오랫만의 한국나들이라 한국언론도 꽤 많이들 온듯.
옛날  고등학생교복같은 옷...물론 중국복식이겠지만을 입고나온
유덕화 왈  한국에서 홍콩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자주오지 못한듯하다고한다.
앞으로 자주 오고싶다고..한국영화에도 나오고싶.....
쩝....

영화가 시작되자 눈에 들어온건  제작사가 한국이라는것.
한국자본에 의한 중국어 자막영화였다.

아시아시장을 노린 영화다.
곁다리로 들은 설명으론 아시아권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정작 중국만 빼고...
중국은 장예모의 영화가....대략 황후화인듯 싶다.

내용은 소국인 양성에 조나라의 십만대군이 쳐들어오는데
주인공 혁리(유덕화) 의 지략으로 대군을 맞선다는 내용이다.
안성기는 십만대군 조나라의 최고사령관이고
최시원은 양성의 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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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메세지는 감독의 말처럼 전쟁의  비참함을 리얼하게 묘사한다.
판타지를 배제한 반지의 제왕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마치 우리 옛 안시성싸움을 실제로 재현한듯한 안타까움이랄까.
보는동안... 아 옛조상들은 저렇게 싸웠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명대사를 뽑자면..
어느 양성의 장수가 한말" 전쟁은 장난이 아니거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면서 원작이 일본만화라는걸 알았다.
감독은 원작을 읽고 10년동안 만들고 싶어했다고 한다.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한일 공동 프로듀싱에 일부 스탭(조명, 음악등)도 일본이 맡았다.
영화속에서도 일본색이 나는 부분이 꽤있다.
최시원의 머리스타일이라던가 궁수들의 복장..
전혀 중국스럽거나 한국스럽지않은 일본식이다.
그러고 보면 한중일 합작으로 그럭저럭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자본에 두명의 한국배우 캐스팅
중국감독에 유덕화 그리고 중국스탭 중국에서의 촬영.
확인하진 못했지만 웅장한 스캐일을 보면
황후화처럼 450억만큼은 안들었겠지만
제작비도 꽤 들었을것으로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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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다시 돌아가서...
유덕화 안성기...... 그런데 최시원??
가수아닌가..?  혹시 슈쥬의......?
얼핏 의혹의 눈길로 시작부분을 유심히 보고있는데
첫장면부터 최시원이 등장한다...
성문을 들어서자
수많은 부하들이 도열해있다,.
역시 약간 얼어있는듯한 표정....
아마도 첫촬영이었나보다.
나중엔 그런 어설픔은 많이 없어졌다.
그런데 솔직히 최시원의 중국어 대사는
더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님 완벽한 중국어 발음을 구사하거나..


안성기도 썩 잘된 캐스팅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대장군의 역할을 맡기엔 체형도 홀쭉하고 무엇보다 맘좋은 아저씨 같은 인상에다...
그런걸 보면 배우는 스크린밖에서 너무 노출되는건 삼가해야겠다.
목소리를 들어보면 중국어 대사는 직접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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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영화는 볼만했다.
전쟁씬만 보여주려는 영화가 아니라서 좋았고
웅장한 스캐일에 3D 게임의 인트로처럼 화려한 카메라웍도 눈길을 잡는다.
로맨스부분은 최소한의 수준이랄까.
없으면 이상하자나...

1월달 개봉편수가 그리 많지않다는데
그나마 선전할듯하다고....
황후화에 밀릴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황후화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공리는 안이쁘면서도 참 매력적이란 생각을 한다.
마이애미 바이스에서도  그렇고 황후화에서 어떤 매력이 보일지..
기대..

암튼 중국의 성장에 비례해서 아시아권 영화시장의 성장은 자명한듯하고
이러한 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앞으로도 한중일 합작영화는 지속적으로 시도될듯하다.
성공적인 케이스가 되길 바래본다.



사족:

묵가 사상’은 ?

기원전 5세기,
춘추 전국 시대 말 사상가 묵가에 의해 창시.

침략 전쟁을 비난하는 ‘비공’이라는 사상을 내세워
약소국을 위협하는 강대국에 맞서 평화를 지켰다.
결코 남을 먼저 공격하는 일이 없으며,
다만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만 전투에 임했다.

기원전 3세기
시황제에 의해 중국이 통일 된 후
묵가를 비롯 묵가군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사이 200년 남짓..
그들은 얼마나 싸우고 얼마나 지켜 냈을까.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죽어도 퇴각하지 않는 묵가군의 노력하는 모습은,
묵가의 정신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묵수]로 칭해졌다.

TIP] ‘묵공’은 ‘묵수’와 통하는 의미로 영화 <묵공>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보다 공격적인 지략을 사용하여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뇌입어

위에서 언급한 진나라 통일이후 묵가가 사라진 이유를 되짚는듯한 장면이 영화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