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rrent Issue

난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할 수가 없었다...




나같은 한국인이 김대중을 추모할 자격은 없으니까...

92년 김대중 당시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는데 그때 내 생각은 '참으로 잘한 결정이다'였다. 

사실 오직 한국인들만 모르는 사실이었지만 당시에 이미 김대중이란 이름은 선진국에서 존경받는 유일한 아시아인 반열에 올라 있었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정도의 인물이 대한민국이라는 후진국의 대통령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으니까.

대통령이란 직업(?)이 선진국 쯤되면 명예롭기도 하고 할만한 일이지만 후진국으로 가믄 상황이 180도로 달라진다. 일단 대통령 노릇을 제대로 하려믄 그때부터 지옥문으로 들어가야 한다. 김 대통령 본인과 노무현 대통령이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실이다.

근데 이게 또 대통령 노릇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려믄 한도 끝도 없이 가능하다. 박정희 처럼 청와대에 '안가'라는 이름의 고급 유곽 차려놓고 밤마다 영계들 불러서 ○○을 수도 있고  전두환이 처럼 돈은 원없이 벌어서 통장에 29만 원 넣어놓고 호의호식할 수도있고...

거의 대다수의 후진국 대통령들은 후자의 편하고 행복한 대통령의 길을 간다. 그런데 대한민국이라는 후진국에 김대중이란 인물이 대통령이 됐다. 그 사실만으로도 외신에서는 빅뉴스다.

근데 마침 IMF로 한국이 망쪼가 들어서 문제다. 김대중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망한 나라를 인수했다. 그래서 당선되자마자 대통령 일을 해야 하는 최초의 대통령었다.

유럽의회를 방문하면 영광이라고 유럽애들이 방문기념 엽서를 발행하는 한국의 지도자! 머 국산 언론에서는 이런 사실에 대해 보도를 하지 않거나 축소 왜곡보도하기 바쁘지만 암튼 그런데 문제는 그가 대통령은 됐지만 한국의 경제는 망했고 과연 그가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할까? 요것이 외신들의 관심 포인트 되겠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모두 IMF를 겪었는데 선진국이라는 영국은 일단 대처가 IMF를 극복했지만 그 이후로 좀처럼 내리막을 면치 못한다. 대처의 뒤를 이은 메이저 총리도 대책이 없고 해서리 90년대들어서는 당시 식민지였던 홍콩보다도 국민소득이 떨어지는 수모를 당한다. 그런 홍콩을 중국에 넘겨 주려니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

그래서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가 제3의 길로 노선을 바꾸면서 17년 뒤에 집권을 하는데 암튼 한숨은 돌렸다. 근데 이제 미국발 외환위기로 다시 망쪼가 들어간다. 글구 후진국인 아르헨티나는 머 원래부터 대책이 없었고..

근데 선진국도 아니지만 아르헨티나 수준은 아닌 어중간한 한국은? 게다가 다른사람도 아니고 김대중이 대통령이다? 이건 한국이 조명을 받을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김대중 대통령은 칠순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전 세계를 돌며 구걸을 하러 다녔다. 그러면서 자신을 죽이려던 전두환이도 살려줬다. 이거 국내 정치용 아니다. 외신에서 '지상에 내려온 성자'라고 불렀고 대한민국의 국산언론들은 정치 공학적으로 왜곡하기 바빴다. 특히 진보언론들...

나라가 망했는데 그래서 IMF라는 식민지상황이 됐는데도 정신들을 전혀 못차렸다. 김대중은 취임식날 두가지를 선언했는데 "남북대화 하겠다. 글구 2년 안에 IMF에서 독립하겠다." 요거다.

2년 안에 어떻게? 국제사회의 반응이다. 근데 김 대통령은 그때 이미 취임 후 2년이지나믄 2000년 즉 영어로? 뉴 밀레니엄인데 식민지 상태에서 맞을 수는 없는 거고 또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데 식민지 상태로 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던 거다. 그 잘난 대한민국의 쥐식인, 궁민, 서민, 민중 나부랭이들은 꿈도 못꾸던 시절에 말이다.

한국이 IMF를 정말 2년만에 벗어나고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이뤄내자 전 세계의 찬사가 쏟아진다. 오직 한국만 빼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 이거 진심이다. 정치적인 쇼맨쉽 같은 거 없다. 오직 한국인들만 모른다. 머 나도 그 정도인줄을 몰랐으니까. 나는 머 자랑스런(?) 한국인 아닌가? 그래서 나두 그가 정계복귀 했을 때 엄청 비난했었다. 그래서 추모할 자격이 없는 거다.

남북대화라는게 뜨거운 가슴으로 무조건 만나믄 된다고 착각하는 국내산(?) 막장 진보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독일 통일할 때 왜? 당시 서독의 외무장관은 만사를 제쳐놓고 동독이 아니고 다 망해가는 소련으로 달려 갔는지..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 선임연구원은 23일자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통일이 됐을 때 국제원자력기구에 한국에 핵연료 재서리 시설 설치를 요구할 거라고 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일화를 공개했는데 이는 한국이 비록 북핵에는 반대하지만 핵문제에 있어서 일본과 차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믄 일본은 2005년에 부시가 핵재처리 시설을 갖는 것을 인정을 해줬다고 독일 등도 함께 그런데 한국이 빠지는 것은 차별이니까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즉 한국이 못하믄 일본도 못하는 거라는 소리다. 그러니 중국의 강택민 전 주석이 형님 처럼 떠받들지. 일본이 핵을 재처리하고 플루토늄을 생산하믄 이건 곧 핵무장 한다는 소린데 한국의 대통령이 그럼 통일 한국도 핵무장하던가 아니믄 공평하게 일본도 말든가 머 이런식으로 나오믄 일본애들 참 할말 없어진다. 미국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북핵 포기'인 거다. '북핵 폐기'가 아니고 근데 우리의? 설치류 정부는 도무지 포기와 폐기 사이에서 개념이 없데? 그러니 북한에서 믿고 대화를 하겠어?

IMF 극복과정도 보믄 과거 한국경제에서 경기 살기는 무조건 삽질, 즉 노가다 사업해서 땅투기 부추기는 식으로 이어졌다. 박정희 때부터 아예 공식이다.

근데 김대중 대통령은 노가다 말고 그 위기상황에서도 국가의 장기적인 비젼을 바탕으로 세우고  IT, BT, 문화 산업 등등 핵심산업을 선정해서 진행을 했다. 그러니 준비된 대통령 맞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 같은 경우는 2차대전 이후 극우 꼴통인 맥아더가 일본의 전범재판을 독일과 달리 대충했는데 그 이유가 공산주의를 막기 위해서다. 그 덕분에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은 살길을 찾았고. 중국의 국민당은 모택동의 공산당에게 패해서 대만으로 패주했는데 역시 당시 장개석 총통도 박정희 같은 일본 육사 출신이다.

따라서 살기 위해서 맥아더 같은 미국의 극우 세력 즉 매카시스트들하고 밀착하게 된다고, 그러니 일본의 자민당 정권 대만의 국민당 정권그리고 한국의 자유당 공화당 민정당...거쳐 한나라당 이렇게 동북아 반공라인이 만들어진 거다. 한나라당의 역사가 의외로 만만찮지?

즉  김대중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이런 오래된 냉전적 질서를 허물고 평화로운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구상에서 남북대화와 통일을 추진한 거다. 즉 동북아와 러시아라는 거대한 시장이 냉전만 아니믄 전통적인 동서 교역로를 복원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은 국제경제에 있어서 엄청난 성장동력이 된다.

시장과 노동력, 자원, 에너지, 자본, 기술까지 모두 있는 거대한 시장, 북한이 개방되고 남북이 통일되면 아시아 유럽 미국 까지 엄청난 이익을 본다고 미국과 러시아를 설득하고 유럽, 중국도 설득하고 해서 유엔의 거의 모든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은 정책이 '햇볕정책'이다.  

민족의 이익을 국제사회의 이익과 연결시키는 발상을 대한민국말고 국제사회에서는 누가 했나? 민족의 이익은 늘 남과 다툼을 만들고 그래서 충돌한 것이 세계대전이고 세계사 아닌가?

그런데 한국이라는 후진국의 한 지도자가 민족의 이익을 국제사회의 이익으로 연계하는 구상을 했다? 이건 특히 서구 선진국들에게는 영어로? 쇼크 되겠다. 그러니 성자처럼 떠받드는 거다.

그리고 그 정책노선은 다들 아다시피 그대로 노무현 대통령이 계승한다. 그런데 이양반 지지리도 박복한 분이다. 일단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노건호같은 아들이라도 있지 큰아들은 고문후유증로 폐인이 되다시피하고 나머지 아들은 쇠고랑차고 아랫것들은 후단협지랄에 박스떼기나 하고 좀처럼 보탬이 안 된다. 게다가 믿을만한 후계자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까지 참석해야 했다.

거기다 국산언론들은 말도 말자. 국산 진보들은 기껏 민노총, 전교조에 불법 딱지 떼줬더니 정권퇴진 운동하더라 참 싸가지없다. 입만 열면 서민 팔아먹는데 솔직히 권력이 탐나고 지지율 오르라고 한 거 다 안다. 그 연장선에서 노무현 죽이기에 몰두하고 절대로 한나라당 죽이기는 안하더라.

김대증 노무현만 죽이면 국산진보 들이 그 자리 차지할 줄 알았지? 그런일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고질병이 한두가지는 아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김대중 대통령같이 개혁을 주장만 하지않고 진짜로 일을 하는 사람은 늘 욕을 먹는다는 거다. 그 잘난 국산진보 떨거지들, 쥐식인, 시민단체들 운동권애들 한마디로 까마귀 나는 골에 백로는 안 간다는 식으로 제도 정치권 무시하고 지들만 잘났다.

그러면서 까마귀 나는 골에 직접 들어가서 까마귀들과 싸우는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은 어떻게던 깎아내리고 죽이려 한다는 거다. 그니까 칭찬 받고 싶으믄 개혁을 주장만 해라 직접 하려고 하지 말고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쥐식인 행세나 해라 그러다 보믄 그 까마귀들의 세상  . 요것이 현재 대한민국이 후진국인 이유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런 일이 뭔줄 알어? 김대중 대통령은 죽기 직전까지 모략에 시달렸지만 이미 전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추모받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너무나 일찍 세상을 떠난 노 대통령이 안타깝다. 

솔직히 김대중의 진심을 의심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나같은 한국인들은 추모할 자격이 없다.

글구 김대중 대통령은 이 손바닥 만한 후진국에서까지 추모받을 일도 없다. 충분히 추모받았고 앞으로도 세계사에 기록될 테니까 말이다...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83248


=======================


다 좋은데  위 글중  전두환 처단안한건 잘한것이 아니라고 본다.

과거청산을 제대로 안한것이 두고두고 문제가 된 우리역사를 돌이켜 보건데..

DJ 개인적인 원한의 차원이 아닌거다.  군사쿠데타와 독재 그리고 수천억의 비리수뢰혐의는  처단을 하고도 남을 만한 중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