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ack in the Box

Scrat

Ice Age가 만든 최고의 스타라고 하면
단연 2만년동안 오로지 도토리만을 잡으러 다니는 다람쥐 스크랫이다...



이늠의  인터뷰글을 살짝 긁어와 본다... (믿거나 말거나)

2006년 4월 어느 날
전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던 냉동화석의 생물체가 다시 세상에 나타났다.
마치 다람쥐와 흡사하게 생긴 이 설치류 이름은 '스크랫'으로 4년 전, 특이한 것만 취급하는 한 감독에게 전격 캐스팅되어 파문을 일으켰다. 그가 출연한 문제적 영화는 바로 <아이스 에이지>. 세상은 이 충격적인 영화에 열광했고 비언어 성격파 배우의 출연에 광분했지만 정작 화제의 중심이었던 그는 이후 두문불출하여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간 '도토리 공장을 운영한다' '도토리 재벌가의 딸과 열애 중'등 수없이 많은 스캔들이 터져나왔지만 확인된 것은 없다. 그 중 가장 논란이 되었던 것은 도토리 신드롬으로 증권 시장을 장악한 인터넷 사이트 '싸이월드'의 실질적인 소유자가 '스크랫'이라는 허무맹랑한 소문이었다.

본지는 그를 취재하라는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청과 협박에 시달리다가 최근 측근을 통해 새로운 영화에 캐스팅 되었다는 정보를 긴급 입수, 끈질긴 설득 끝에 그와의 독점 인터뷰에 성공했다! 이번 인터뷰는 세계 최초이자 유일무이하며 다시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스크랫 전문가인 이모교수를 납치히여 진행되었다.
이제 여기 그 전문을 실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확~ 해소해드린다.

이름은?
스크랫 : mmeeeeep
이교수 : 스크렛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확히는 "스크 '랫'"이다.

나이는?
(그는 이 질문이 나오자 바닥에 수없이 발톱을 찍어댔다)
이교수 : 자신의 나이를 세고 있는 중이다. 찍은 숫자를 세보면....(열심히 숫자를 세던 이모교수) 대략 그의 나이는 2만살 정도이다. 뭐, 하루 이틀 정도 오차는 있지만 그 정도는 이해해달라.

사는 곳은?
스크랫 : Eee ah brrrrrrrrr
이교수 : 빙하이다.

특기는?
(이 질문을 하자 그는 도토리를 꽉 껴안았다)

좋아하는 음식은?
(이 질문을 하자 그는 도토리를 미친 듯이 껴안았다)

좌우명은?
(이 질문을 하자 그는 도토리를 처절하게 껴안았다)

어떻게 영화 <아이스 에이지>에 출연했나?
스크랫 : neeeh argh sniff sniff
이교수 : 할리우드 감독에게 거액의 도토리를 약속 받았다. 알고 보니 그는 설치류 세계에선 꽤 유명한 감독이었다.

존경하는 사람들은? 또 그 이유는?
스크랫 : Doooh eek, eeeek brrrrrrrrrr mmmmm, mmeeep. Emaeeeeeer. Snaraaaaaaaaaa.
이교수 : <아이스 에이지> 감독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약속한 도토리 외에 흥행수익에 따른 보너스 도토리도 지급했다. 지금 <아이스 에이지2>를 제작하고 있는데 진짜 엄청나게 재미있는 영화다.

(이 영화도 흥행수익에 따른 러닝개런티가 있냐고 묻자 스크랫과 대화를 주고 받던 이모교수는
'그건 말할 수 없다. 너무 규모가 커서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인터넷 서핑을 하는지?
스크랫 : eeehh meep. Ooof mma esai.
이교수 : 도토리의 천국인 '싸이월드'만 들어간다.

여친은 있나?
스크랫: grunt grunt heeh meeh
이교수 : 없다. 아직 그는 누구와도 도토리를 나눌 생각이 없다고 한다.

좋아하는 배우는?
스크랫 : eeehh meep. Ooof mma eek
이교수 : 김태희와 출연할 수 있게 해준다면 도토리 하나를 줄 의향이 약간 있다.



인터뷰를 마칠 때 즈음 그는 꼭 껴안고 있던 도토리를 한번 만져봐도 되냐는 기자의 부탁을 단호히 거절하며 잽싸게 뛰어나갔다. 역시 세계적인 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준 그가 <아이스 에이지2> 흥행 대성공으로 본지에 밝히지 않았던 엄청난 규모의 도토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을 하면서 인터뷰를 급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