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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청춘 낙서 (원제:American Graffi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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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함박눈이 펑펑 내린 일요일 오후 EBS에서 흥미로운 영화를 보게 되었다.
60년대 미국이 한창 번영했던 무렵의 젊은이들의 졸업파티를  소재로 하여 그시대 청춘들의 꿈과 사랑 고뇌같은것들을 주제로 한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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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Growing up류의 영화를 좋아한다.
62년이면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시공을 초월해 그들의 사춘기와
사춘기무렵의 나는 어땠는가..하는 생각도 들고
60년대 올드팝의 달콤함이라든가.. 
그시대 덩치큰 미국차들의 미려한 라인도 좋고
아마도 어릴적 아버지의 시보레 뒷자리에서 느꼈던 광활함? 때문인지도...
실제로 미국에 갔더니 어릴적 시보레라고 불리던 차들이
쉐비라고 불리며(시보레의 통칭이긴하지만) 여전히 돌아다닌다.
기름은 엄청 먹지만 튼튼하긴 한가보다.

내기억에 남은 최대한 비슷한 이미지.. 근데 이건 66년 올즈모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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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다보면 눈익은 몇몇배우들의 젊었을적 모습을 볼수있다.
머리빠지기 전의 리처드 드레이퍼스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살짝 앳된 모습의 해리슨 포드가 거리의 레이서로 나온다.
조지루카스의 초기작품이라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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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내눈을 끌었던건
그시절 젊은이들의 밤과 귀를 사로잡았던
지방 라디오 방송국의 부스를 리처드 드레이퍼스가 들어갔을때
부스에 떡하니 자리잡고있던 콘솔때문이었다.

내가 대학1학년 학교방송국에 들어갔을때 처음 보았던
슬라이더 식도아닌 로터리 볼륨식의 그 투박했던 콘솔..

그 구닥다리 콘솔은 장시간 쓰다보면 열받아서
볼륨이 지직거리기도하고..문제가 많아서
1학년 2학기초에 새로 들어온 미국의 오디트로닉스 콘솔과 교체되었다.


계획은 방학중에 들어와 교체하기로 했었는데
늦어지는 바람에 학기중에 학교에서 날밤을 새며
설치했던 기억이..


원래의 자리에서 밀려난 그놈은 녹음이 바쁠때 잠깐씩 쓰다가
내가 졸업하고나서는 어느사이 폐기처분 되버렸을것이다.
(하도 구닥다리라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으려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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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 둥근손잡이 같은게 영화속 그 콘솔의 일부다.)


그때 갑자기 들었던 의문은  이영화가 언제 만들어졌고
언제적을 배경으로 하고있으며 고증을 통해 시대물을 만든건지
그당시 그대로를 찍은 현대물인지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imdb를 보니 컬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스틸이미지들은 죄다 흑백이다.

지금의 미국 고등학교 주차장도 크지만
그시절에도 차끌고 다니는 고등학생들이 꽤있었나보다.
롤러를 타며 서빙하고 드라이브 스루는 아니지만
드라이브 인 주문으로 패스트 푸드를 시켜먹기도하고..
모든 화제는 대부분 차로 연결되어있다.
그시절 청춘들에게 차가 꽤 중요했나보다.
하긴 미국의 역사는 차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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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댄스파티가 끝난 다음날 주인공이 대도시로 진학을 위해
매직카펫 에어라인(쌍발 프로펠러기)을 타고 떠나면서 막을 내리는
전형적인 청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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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BS

1973년 / 미국 / 112분 / 컬러
감독:조지 루카스
주연:리처드 드레이퍼스, 론 하워드, 폴 르맷, 찰스 마틴 스미스

내용
1962년 캘리포니아 북부의 어느 작은 지방도시. 이곳에 사는 커트, 스티브, 테리, 존은 서로 친한 친구들이었다. 커트는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자신의 생활을 희생해가면서 공부해, 결국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입학하기로 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갈등하는 중이었다. 스티브는 커트의 여동생이자 오랜 연인인 로리를 두고 다른 지역 대학으로 갈 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테리와 존은 고향에 남기로 결심한 상태. 커트와 스티브가 떠나기 전날, 네 친구들은 밤새도록 술과 춤, 음악, 카레이싱, 싸움에 몰두하며 청춘의 고민과 열정을 불태운다. 영화가 끝날 무렵 자막을 통해 네 인물의 뒷이야기가 잔잔하게 이어진다. 술에 취한 트럭운전사의 트럭에 치어 숨진 친구, 베트남에서 실종된 친구, 징병을 피해 캐나다로 가서 작가가 된 친구, 보험 세일즈맨이 된 친구... ‘청춘 낙서’는 이런 식의 에필로그로 끝을 맺는 최초의 미국 영화이기도 하며 이후 많은 영화들이 이를 모방하기도 했다.

해설
1960년대 초반,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4명의 젊은이들이 펼치는 하룻밤 동안의 해프닝을 통해 당시 미국 청소년들의 풍속도를 그려낸 작품. 당시 미국에 유행하던 복고풍 무드와 맞물려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그해 미국에서만 5,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면서 조지 루카스가 <스타워스> (1977)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1974년 제4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감독·여우조연·각본·편집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흘러간 로큰롤 곡들로 채워진 영화음악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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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나이먹어도 몽정기류의 영화를 보면
즐겁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