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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르네상스 (Renaissance, 2006)

SF액션느와르스릴러 흑백애니다.
한마디로 놀라운 애니.

프랑스 애니메이션계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하는데
완벽히 불란서제는 아니다. (프랑스,룩셈부르크,영국)
암튼 불어로 제작되었고 배경은 2054년 파리.





















































3D애니메이션은 확실한데
마치 ASA25짜리 저감도 필름의 실사처럼 느껴지는 자연스런 동작과 표정.
포스터처럼 명부와 암부의 2단계 스케일로 랜더링을 단순화 시킴으로서 컬러와 계조에서 자유롭게 만들었다.
거기서 얻은 컴퓨팅 파워의 여유를 디테일이나 동작의 자연스러움에 할애했다하더라도 상당히 효율적인 아이디어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스토리의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마치 씬 시티나 블레이드 런너의 암울한 분위기. 실루엣만으로 단순화 시켜도
암울한 이미지를 표현하는데서는 나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모션캡쳐를 사용했다고는 하는데 남들도 다쓰는 방법이고 
캡쳐 데이타를 얼마나 수집했는지는 몰라도
표정이나 동작의 자연스러움은 실사를 방불캐한다.
2D느낌이 나는 카툰 랜더링도 스타일리쉬한 일러스트를 보는 듯한 효과적인 테크닉으로 잘 구현되었다.


























영화의 줄거리와 소재는 스탠다드한 SF란 느낌이 들지만
역설적으로 설득력이 있다는..

(이하 스포 함유)

영생이라는 과학적 발명을 두고 이를 발견하고 덮어두려는 과학자와
그것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벌려는 아발론이란 거대기업 (오시이 마모루의 영화 아발론이 떠올랐..ㅋ)
과의 대결속에 주인공이 얽히게 되는 내용이다.
"아발론"은 아더 왕이 최후의 전투 후에 치명적 부상을 입고 들어갔다는 섬의 이름이다.
이는 신화적 의미에서의 "유토피아"를 의미하기도 하는데, 아무튼 이상향이란 의미에서 붙인 명칭인 것 같다.

















영생..
사실 의학이란 생명연장..궁극적으로는 영생을 목표로 하는 학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지는 의문이다.
끝없이 이 주제에 인류는 다가가고 있고 그 천문학적 가치를 생각한다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싸워데는것보단 탁월한 소재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소재의 영화에서 묘사되는 미래기술들 중에는 눈에 띄는것도 많다.
이영화에서는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3D가상현실매춘부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센서로 길가는 사람을 감지하고 상대를 향해달려들어 끌어안는 장면은
기술발전이 가져올 광고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는듯 하다.


첨엔 흑백이라 답답해서 어떻게보나했는데
이정도의 발전이라면 흑백실사영화수준의 애니도 가능할듯.
흠뻑 빠져들었다. 별다섯!

2006년 제30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