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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in the Box

우연한 방문객 (The Accidental Tourist, 1988)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여행을 하게 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앤 테일러(Anne Tyler)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기승전결이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 미국영화다.

감독 로렌스캐스단: 보디히트, 프렌치 키스..
윌리엄 허트: 보디히트, 브로드캐스트 뉴스..
캐서린 터너: 보디히트, 로맨싱 스톤, 장미의 전쟁..
지나데이비스: 본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수상
빌 풀먼: 시애틀의 잠못이루는밤의 남자주인공..

호화캐스팅에 상당히 애로틱하지 않을까 상상이 되시겠지만
캐서린터너는 전혀 노출연기를 하지않는다.
지나 데이비스의 쭉뻗은 다리가 잠깐 나오는정도.
캐스단감독은 잔잔한 영화를 만드는데 나름대로 소질이 있는듯하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  심리묘사가 세심하다.

우연이라는것.
생각해보면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네 인생은 시종 사소한것들의 인과관계가 나비효과처럼 물려서 돌아간다.

주인공 메이컨(윌리엄 허트)과 뮤리엘(지나 데이비스)의 만남도 우연같지만
여행서 작가인 메이컨은 여행때 개를 맡길수 밖에 없었고
주인공의개'에드워드'가 유난히 말을 안듣고 주인을 문것은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고 일부러 개를 맡긴동안 뮤리엘이 그렇게 훈련을 시켰을거란 추측은 당연한 듯하다.
(뮤리엘은 훈련을 핑계로 메이컨에게 접근한다.)

주인공의 전아내인 사라(캐서린터너 분)도 아파트를 구할수 없다는 핑계로
집에 들어와 살면서 메이컨과의 재결합을 시도한다.  하지만

메이컨은 우아하고 멋진 사라가 아니라 약간 경박하고 수수한 뮤리엘에게 돌아간다.


우리는 가끔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때가 있다.
그럴때 되새길만한 명대사.

매이컨:
중요한 건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느냐가 아니라 그 사람과 있을 때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야.
Macon:
I'm beginning to think that maybe it's not just how much you love someone.
Maybe what matters is who you are when you're with them.



사족:
영화속여행서에선 주인공의 독백형식으로 파리에선 정식을 먹지 말라고한다.

감독은 파리를 좋아하나보다. '프렌치 키스'에서처럼 파리가 배경.

지나데이비스를 영화제목처럼 파리의 우연한 여행자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