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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춘천 가는길

이미지는 클릭하면 원본사이즈로 볼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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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50, color balance, selective colr 보정.  no sharpen, no bright/contrast.

춘천에 다녀왔다.
춘천과는 그닥 인연이 없어서인지
최근에 일땜에 한번 가본적이 있고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엔 소양댐도 보고 춘천댐, 의암호도 보고왔다.

거리상으로는 8~90km로 그닥 멀지않아
1시간정도면 갈것으로 예상했는데
1시간40분은 더 걸린것 같다.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하지 않은가
클럽에서 추천받은 소양댐옆 통나무 집에서
닭갈비와 막국수 감자부침을 먹었다.

(난 음식을 보면 먹는생각 이외엔 좀처럼 나지 않는지
음식사진이 없다. )

소양댐을 보러 나섰지만
겨울이라 배를 타거나 청평사를 가기엔 날씨도 그렇고
돐도 안지난 어린 조카와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나들이므로
그냥 댐 주위만 총총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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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다음으로 동생이 인터넷에서 보고 가자던
신승겸장군의 묘역으로 향했다.

화제가 되고있는 화천의 산천어 축제를 가볼까 했는데
검색해보니 사람만 엄청많다는 평이 많아 skip하기로 하고
발길을 향했는데
묘역?이라니....

남의 묘자리를 관광삼아 가는것이
좀 꺼림칙했지만 도착해서는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암호를 끼고 서면에서 애니메이션박물관의 맞은편길을 따라들어간다.
( 본 게시글의 모든 이미지는 신승겸 묘역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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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드라마 촬영지로도 씌여진 곳이라는데
울창한 소나무숲의 아름다운 실루엣이 감동을 자아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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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실루엣사진은 대부분 명부와 암부의 차이가 크므로 카메라가 가진 다이나믹 레인지의 최대한을 사용한다.
따라서 후보정시 bright/contrast를 건드리면 명부가 날아가거나 암부가 뭉개지므로
가능한한 촬영시에 최적의 노출을 구하는것이 좋다.

실루엣사진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평소에 찍는 방법으로
중앙중점이나 평가측광등으로 평균측광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럴경우 실루엣이 gray tone으로 찍혀 전체적으로 밝은 사진이 된다.
프레임중 가장 밝은 부분을 스팟측광하거나  - 노출보정을 통해 실루엣이 잘 살아날수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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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태조왕건이 견훤과 싸우다 위험에 빠지자
왕건의 옷과 바꿔 입고 싸우다 전사한 장군의 넋을 기리고
은공을 치하하기 위해  황금으로 두상을 만들어
봉분에 넣었으나 도굴을 염려해 봉분을 세개를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구월산과 팔공산 총 세곳에 봉분을
더 만들게 했으니 태조왕건의 각별한 사랑을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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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해질무렵의 오렌지 톤이 문의 색갈과 어우러져 따뜻한느낌이 든다.
그래서 화벨을 맞추지않고 자연스럽게 그느낌을 살렸다.


신승겸장군은 활도 잘쏘았나보다
묘역에는
날아가는 세번째 기러기의 왼쪽 날개죽지를 맞췄다고 적혀있다.
사당 뒷편에는 고구려 고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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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only resize.

지붕에 내린 잔설이 마음을 끈다.
프레임에 가득 지붕위의 잔설만 보여주던 송광사의 어느 겨울사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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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hue/saturation. 보정

안개자욱한 새벽에 왔더라면
배병우씨의 소나무 사진을 흉내내어 봄직한 곳이다.
네이버로 검색해보니 이곳의 안개속 소나무숲사진이 있었다.
http://blog.naver.com/wjdtnsl55/70000004892


그곳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산에 걸려
지기 시작한 무렵이었고 노을이 곱게 나무가지에 내리기 시작했다.
곳곳에 잔설이 남아있지만 낙엽속에
움트는 봄의 기운도 느낄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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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0, bright/contrast(Mask) 

가장 보정하기 까다로웠던 사진이다.
노을무렵의 역광사진은 지는해를 제외한 대부분의 풍경을 암흑으로 만들어 버린다.
한옥등의 풍경을 살려서 찍으면 산능선의 실루엣은 살릴수 없게 되는데
이때는 할수없이 실루엣 중심으로 촬영하고 후보정 과정에서 풍경을 살려야 한다.
(가장 좋은방법은 구도를 그대로하고 각각 노출을 잡아 두장을 찍은후 합성하는것
 삼각대를 쓰거나 -3~+3EV범위내에서 브라케팅 촬영을 하는방법이 있다.)
통상 highlight/shadow를 사용하여 살릴수있지만 보정의 느낌이 강할수있다.
이사진은 bright/contrast만으로 최대한 살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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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해를 뒤로하고 부산함 가득한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그렇게 우리의 봄개울(春川) 여행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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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브라케팅 촬영에 관해
필카를 사용할때는 결과물을 즉석에서 리뷰하는것이 불가능하므로
중요한 사진은 일단 브라케팅하여 촬영해두고 현상후에 적정노출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디지탈로 오면서 브라케팅의 활용이 많이 떨어진것 같다.
필카는 노출 브라케팅 밖에 없는데
디지털은 여러가지 브라케팅이 있어서 촬영이 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