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4일 일요일 오후 6:39 호수공원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아쉬움이 쌓이는 소리
내 마음 무거워지는 소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리
아버지가 돈버는 소리
내 마음 안타까운 소리
엿장수가 아이 부르는 소리
아이들이 몰려드는 소리
그러나 군침만 도는 소리
두부장수 짤랑대는 소리
가게 아줌마 동전세는 소리
하루하루 지나가는 소리
2005년 8월 21일 일요일 오후 5:52 서울대공원
변함없이 들리는 소리
이제는 다 가버린 소리
들리던 소리도 들리지 않네
그 어디서 울리고 있을까
채석장에 돌깨는 소리
공사장에 불도저 소리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
2005년 8월 21일 일요일 오후 6:18 서울대공원
대포집에 술잔 들이는 소리
취한 사람 젓가락 소리
아쉬운 밤 깊어만 가는 소리
빌딩가에 파이프 소리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소리
모두가 바쁜 그 소리
새마을호 날아가는 소리
자가용차 클락션 소리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소리